2009.11.26 00:28

안타까운 국립중앙도서관 "지도자료실" 홈페이지

뉴스

국립중앙도서관 ‘지도 자료실’ 개실
국내외 고지도 자원 공유를 위한 연계 통합서비스 체계 구축


아래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지도자료실 개실과 관련된 공지 내용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외 지도․지리정보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관련연구자들의 조사․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지도․지리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지도자료실을 개실합니다.
2009년 11월 26일(목) 부터 이용하실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월~금, 09:00~18:00 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용 바랍니다.



지도 크게 보기
2009.11.25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지도자료실 홈페이지로 갈 수 있는데 홈페이지 참 고전틱하게 만들었다. 하단에 배너 흐르는 것은 웬 20세기 디자인? ^^ 브라우저도 IE 아니면 검색창에다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눌러도 정상적인 결과를 보여주지도 못한다. ... 걍 한숨밖에 안 나온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에서 하는 것은 왜 모두 이따위인지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지도를 서비스 한다는데 소위 웹GIS 지식이 전무한, 웹 프로그래밍도 최근의 웹 2.0이나 RIA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만든 서비스같다.

국립중앙도서관 지도자료실

이런 기획을 하고 서비스를 하려고 국민 세금까지 써가면서 현재의 기술 동향이나 외국의 유사 서비스 사례를 전혀 분석하지 않았다면 직무 유기일 뿐만 아니라 지탄 받아야 한다. 이딴 짓거리나 하라고 세금 들여서 쓸모 없는 것을 만드느라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은 일반 기업체라면 당장 해고 사유가 아닐까 한다. 이런걸 만들어놓고 보도자료를 내다니... 창피하지도 않는가? 이럴 땐 우리나라 글이 외국인들에게 검색될 일이 없다는게 다행스럽게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웹GIS가 워낙 형편없고 정말로 과장하나 없이 소위 Paleo Geography(GIS)의 전형인데 그걸 떡 하니 메인페이지에 링크를 달고 있지 않나... 고지도 원문 링크의 중앙도서관 고지도 페이지는 지도를 지도다운 정보가 아닌 하나의 이미지로서만 파악하고 있다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데 검색 결과가 텍스트일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충실하지도 않다. 후...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기획을 한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사이트가 있다면 David Rumsey Map Collection 을 들 수 있겠다.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David Rumsey Historical Map Collection은 전세계 2만점이 넘는 고지도를 디지털 이미지 형태로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때 세컨드라이프 열풍이 불때는 세컨드라이프 가상공간안에서 고지도를 서비스했으며 전세계 주요 지역과 관련된 고지도를 Google Earth 네트워크 링크를 통해  고지도를 이미지 자체가 아니라 실제 그 위치에 오버레이해서 제공하거나 , Google Map 을 통해 지리적인 컨텍스트를 함께 파악할 수 있게끔 서비스 하고 있다. David Rumsey Map Collection 은 지리는 물론이고 역사, 가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전세계 각종 기관과 대학에서 디지털 자료 라이브러리로서 서비스되고 있다.

미국의 Cartography Associates 가 주관이 되어 전세계 수많은 고지도들을 수집, 스캐닝, 분류, 서비스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지도 탐색을 위한 다양한 브라우저까지 개발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는 구글 Geo 플랫폼 기반으로 서비스 방향을 정했다.

아래 이미지는 위 Google Earth 네트워크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kzm 파일을 구글어스에서 열어 일본의 1694년도 고지도를 구글어스에서 본 화면과 구글맵을 통해 제공되는 고지도 서비스 화면이다.


지도 이미지에 대한 사용권한도 CC 라이센스를 따르고 있어 학술적인 용도 등, 비 상업적 용도의 활용에는 제한을 걸지 않으며 원하면 스캔된 지도 이미지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아래와 같이 별도의 Japanese Historical Maps 공간을 제공하여 2300 점에 달하는 일본의 고지도들은 미국인을 비롯한 영어권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고지도가 없는 나라가 아니임에도 불구하고 수치지도와 마찬가지로 고지도에 대해서도 온라인 상에서의 활용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국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조차 우리 고지도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인데 일본에 대한 지도 자료는 이렇게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 논문에도 썼지만 독도나 동해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의 고지도가 일본의 지도만큼이나 전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게끔 퍼블리싱 된다면 모 가수처럼 외국 신문에 광고까지 하지 않더러도 외국 학자들이 알아서 검증을해 줄 판에 우리가 자체적으로 우리 고지도 공개와 공유에 소극적인 까닭에... (우리가 아니군...우리나라 정부가) 외국에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밝힐고 알릴 수 있는 기회까지 스스로 저버리고 있는 상황인데... 더 나아가서 명백한 우리 국토임에도 그 권리를 침해당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으니...

위의 지도자료실 홈페이지같은 삽질을 그만하고 정말로 필요하고 해야만 하는 고지도와 관련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아쉽기만 하다. 지리학, 지도학 발전 뿐만이 아니라 국가의 자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솔직히 국내 학계에서 뭐라고 떠들던, 역사 스페셜에서 어쩌구저쩌구 하던, 그냥 고지도를 스캔해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그들이 편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굳이 광고까지 해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일본측에서는 젤 난감한 상황이 될 거다.

이러한 연구와 지도 시스템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몆년 전부터 해오던 생각인데...  개인 차원에서 연구 지원을 받을 수 없으니 ...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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